저축銀 예금계좌수 천만좌 돌파…체크카드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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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의 예금계좌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저축은행 체크카드 또한 종류가 많아지고 혜택과 편의성도 늘어나면서 발급건수가 급증했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저축은행 예금계좌수는 1084만4000계좌로 전년 825만7000계좌 대비 31.3%가 증가헀다. 또 체크카드의 경우에는 지난 2018년 14만2972장, 2019년 19만6570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27만5358만장이 발급됐다.


 예금계좌수와 체크카드 발급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저축은행 이용 고객이 그 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저금리 환경이 가장 핵심적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로 인하하면서 예적금이 급감하는것과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아무리 높아도 1%를 넘기지 못하는 반면 저축은행에서는 최고 2%까지 수신금리를 제공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고객 저변 확대도 한 몫 한다. 최근 몇년 간 상위 저축은행과 지주계 저축은행들이 모바일뱅킹 개선에 다양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점포 이용이 대부분이었을 때는 저신용자, 고령자들이 주 고객이었다면 현재는 고금리 상품을 활용하기 위한 투자자, 모바일 뱅킹에 익숙한 2030세대가 대거 유입됐다"며 "특히 젊은 고객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신규 계좌, 체크카드 발급건수 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저축은행이 최근 몇년 간 크게 공을 들여온 사업이기도 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08년 전국 가맹점을 보유한 비씨카드와 업무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체크카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이 고객 모집, 카드 발급, 고객 상담 등을 담당하고 중앙회가 전산 개발, 자금 정산 지원, 마케팅 등을 맡는 방식이다. 


 하지만 체크카드의 존재감은 최근 들어서 돋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몇년 간 저축은행 업계가 거래 고객 저변 확대, 편의 제고 등을 위해 체크카드 활성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신규·장기 고객 유치 효과는 물론 예금고객 또한 대거 확보했다.


 실제 저축은행의 지난해 체크카드 매출은 1299억원으로 전년 923억원에 이어 천억원대를 넘는 실적을 보였다. 체크카드가 49개 저축은행의 9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계좌를 주계좌로 사용하는 고객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체크카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예금계좌 활성화를 유도하고 휴면 계좌를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