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집중된 저축銀…수익·점포·대출까지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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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도권 저축은행과 지방저축은행의 수익 양극화가 매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은 물론 점포, 대출규모까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17일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전국 79개의 저축은행 1~3분기 누적 순이익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12개 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서울권의 저축은행 순이익은 282억원으로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순이익의 경우 대형 저축은행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양극화는 매년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에는 점포, 대출 규모까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점포가 지난 2016년 324개에서 지난해 306개까지 총 18개가 감소했다. 


 하지만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점포가 늘어났다. 서울이 151개로 전년 대비 4개가 늘어났고 이 외의 수도권 지역도 3곳이 늘어나 총 64개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근성, 대출 영업 강화 등을 감안하면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 수도권 점포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모 또한 서울, 수도권에 쏠리는 현상을 보인다. 저축은행의 주요 순이익이 대출 이자인 것을 감안, 영업 환경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저축은행들은 서울에서 23조9290억원의 기업대출을 진행, 전국 기업대출액 44조9170억원의 53.3%에 달한다. 서울에 이어 경기지역 기업대출은 10조4110억원으로 23.2% 수준이다. 즉 전체 기업대출의 76.5%가 서울, 경기지역에만 집중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고 있다. M&A 규제가 완화되면 건전성이 높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영업 구역이 확대, 현재 심각해진 양극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M&A 규제 대상에 대해 자본력이 우수한 서울권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저축은행만 허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 합병을 계획중인 금융사가 대부분 서울, 수도권을 영업 기반으로 두고 있는 대형사일 것"이라며 "지금 내용으로는 저축은행의 M&A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