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저금리에 이자수익↓…유가증권 투자 '눈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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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의 주 수익원인 이자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최고금리 인하까지 겹쳐 이자수익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저축은행들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유가증권의 자산을 늘려가는 중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투자하고 있는 유가증권은 주식, 사모펀드, 회사채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식 투자에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OK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규모가 2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분기 117억원에서 약 23배가 급증한 규모다. 


 특히 OK저축은행이 보유한 주식내역을 살펴보면 금융업이 주를 이룬다. 보유 주식 전체중에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3%에 달한다. OK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7조6505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2917억원보다 3588억원이 늘었다. 즉 늘어난 자산의 절반 가량을 주식에 투자한 셈이다.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유가증권을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3분기 공시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액은 658억원으로 지난해 말 429억원보다 약 28%가 늘었다. 


 또 한국투자저축은행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1900만원으로 크게 변동이 없던 주식액이 3분기 공시에는 25억원까지 급증했다. 


 이같이 저축은행들이 자기 자본을 활용해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원을 선제적으로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렸다고는 하지만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주 수익원인 이자 수익원의 증가세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하반기부터 최고금리가 20%로 또 한번 인하됨에 따라 저축은행의 이자수익 하락세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금리가 2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현재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는 중금리대출 금리 또한 더 낮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저축은행의 유가증권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는 없는 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주식 투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규제를 받고 있다. 또 비상장주식과 비상장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자기자본의 10%를 넘길 수 없다. 


 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보유제한 규제 합리안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표하겠다고 밝힌 저축은행 발전방안 개선안에 해당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