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20%로 인하...저축銀 "중금리대출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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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연 24%에서 20%로 4%포인트 인하가 확정된 가운데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 또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를 모두 20% 수준으로 맞추고 있고 동시에 중금리 대출의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낮춘다. 이에 저축은행에서 내년 최고금리 인하 전 24%로 대출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금리를 내려주는 소급적용을 실시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는 이미 확실시 된 정책이었던 만큼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금리를 이미 낮춰놓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어서 중금리대출 금리 또한 낮아지게 되고 이에 따른 대출 흡수 또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이 저신용자를 위주로 대출을 하는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내어줄 수 있는 대출은 앞으로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출 금리가 낮아질 수록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출 실행 자체를 고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금리는 연 16~17% 수준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중금리대출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 중금리대출 금리가 변동되면 저축은행의 전반적인 수익이 악화될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대형 저축은행의 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연 18% 이하의 신용대출이 70%에 달했다. 이어 OK저축은행이 46%, 웰컴저축은행이 54%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최고금리 인하가 결국에는 중금리대출 규모 자체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정부와 금융당국이 기대하는 서민 이자 부담 완화 등의 효과가 없을 거라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기존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에게만 대출을 내어줄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카드사와의 경쟁까지도 치열해지면 저축은행 자체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