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온상 저축은행…업계 방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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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익히 알려진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저축은행에 보이스피싱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저축은행들이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지책을 여러 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험 상품을 제공하거나 이체 거래를 더 깐깐하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29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1월1일부터 안심이체서비스를 시작으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방지책을 차례대로 도입한다. 전날인 10월31일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의 2.0 업그레이드에 이어 기존보다 한 단계 더 높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심이체서비스는 송금 받는 계좌의 명의자와 휴대전화번호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하고 문자인증코드를 이용해 수취인의 거래의사를 확인하는 2way 양방향 거래인증 방식이 적용되는 서비스다. 사람 중심이었던 기존 이체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사고 및 착오송금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SBI저축은행은 서비스도입에 뜻을 같이한 코리아크레디뷰로(KCB)의 신용데이터를 활용, 보이스피싱 사고 피해가능 예측 모형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SBI저축은행은 최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의 고도화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AI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FDS는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정보, 접속정보, 거래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사기로 판단되는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출금거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약 8억원 규모의 금융사기가 예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보이스피싱 보험 상품을 저축은행측이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규 대출 고객이 대상이며 보험 가입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가 입증될 경우 사고 발생 시 최대 30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한다. 보험상품의 보험료는 페퍼저축은행이 전액 부담한다.


 이 외에도 저축은행을 사칭한 불법 금융사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저축은행들도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직속 전담부서로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설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 멤버십 고객이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등으로 금전 손실을 입을 경우에는 최고 1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KB저축은행도 지난 2018년 보이스피싱예방 이체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취인이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이체내역을 확인 후 인증코드 회신을 해야 이체 완료되는 서비스다.


 한편 스팸차단 앱 후후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저축은행 사칭 보이스피싱 건수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저축은행으로 133건이 집계됐다. 이어 OK저축은행이 63건, KB저축은행 54건, JT친애저축은행 24건, 유진저축은행 24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