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M&A 흥행 실패…유력 후보들 본입찰 불참

URL복사

저축은행 매물 중에서 가장 알짜로 꼽혔던 JT저축은행의 매각 흥행이 결국 실패했다.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 등 유력후보들이 쟁쟁한 가운데 매각 예정가는 최대 2000억원까지 예상됐지만 정작 본입찰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발을 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은 이날 JT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앞서 매각 주관사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지난달 예비입찰을 통해 JB금융그룹, 한국캐피탈, 리드코프,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등의 인수 의향을 확인하기도 했다.


본입찰을 눈 앞에 두고 대부업체와 사모펀드는 막판에 인수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JB금융과 한국캐피탈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이날 JB금융이 본입찰에서 발을 뺐다. 한국캐피탈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JT저축은행 인수는 사모펀드 운영사 간의 경쟁 양상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가 저축은행의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경영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한편 이날 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업체와 사모펀드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강력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구조조정과 고율배당이 뒤따르기 때문에 J트러스트그룹이 사전에 사모펀드는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5년 1월 SC그룹이 갖고 있던 SC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하며 운영해왔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J트러스트그룹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자 매물로 내놓게 됐다. J트러스트그룹은 이번 매각 대급을 동남아시아 법인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JT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총 자산 1조5344억원, 순이익 90억316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각각 1조3689억원, 7720억원 보다 꾸준히 증가한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없이 무난하게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