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각색 3조대 저축은행…규모는 '페퍼' 순익은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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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3조원대의 저축은행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에 이은 3위 자리를 두고 자산은 페퍼저축은행이, 순익은 웰컴저축은행이 앞선다.


15일 각 사 올 상반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3조7328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3조6019억원, 웰컴저축은행은 3조5254억원의 총 자산을 각각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한투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3사는 총 자산을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 순위 3~5위 수준이다. 웰컴을 이어 애큐온저축은행이 현재 2조9492억원으로 3조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저축은행이지만 3사 모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우선 페퍼저축은행은 중금리 위주 대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최근 가장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3년전만 해도 업계 10위권 수준이었지만 7조대의 OK저축은행의 바로 뒤를 잇는 규모로 덩치를 키웠다. 


순이익만 놓고보면 경쟁사의 자산 규모 대비 이익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증가폭은 가장 높다. 지난해 상반기 17억원을 벌어들인 페퍼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9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430%가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투저축은행은 319억원, 웰컴저축은행이 59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핵심 수익이 중금리대출 판매로부터 발생하는데 마진이 크지 않다"며 "또 대출 자산이 늘어나면서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나 순익 자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에 밀려 4위로 내려앉은 한투저축은행은 그간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야 신용대출을 확대, 실제 상반기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가폭(1년 전 대비 2535억원)이 기업대출(2401억원)을 앞서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뱅킹 앱을 만드는 조직을 새로 꾸렸다. 2022년 모바일 플랫폼 출시가 목표다.


모바일뱅킹 선두주자인 웰컴저축은행은 순익으로만 보면 업계 3위다. 올 상반기에만 벌어들인 순이익은 598억원으로 1336억원의 SBI저축은행과 964억원의 OK저축은행을 바로 잇는다.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모바일뱅킹으로 제공하고 고객의 편의성도 높이면서 실적도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