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금리 잇달아 소폭 인상…"유동자금 여유"

URL복사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사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민들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저축은행들이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나면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이달 들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상위 순이익 3사가 잇달아 금리 인상으로 경쟁하는 모습이다.

 

우선 SBI저축은행은 이달 두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1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1일 0.2%포인트 더 올렸다. 비대면 가입 등 우대를 받으면 최고 2.1%를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과 신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초저금리 시대에 목돈 마련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9일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12개월 기준 1.55%에서 1.6%가 적용, 모바일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로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로 최고 1.7%가 제공된다. 36개월 약정을 하면 1.6%에서 1.7%로 인상되며 웰컴디지털뱅크로 가입하면 최고 1.8% 금리다.

 

 이어 OK저축은행이 오는 14일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OK정기예금은 연 1.5%에서 1.6%, OK안심정기예금은 1.6%에서 1.7%로 각각 올라간다. OK정기적금도 0.1%포인트 뛰어 12개월 기준 1.6%에서 1.7%로 오른다.

 

저축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은 유동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금리노마드족을 장기적으로 붙들어두겠다는 복안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 1.67%, 정기적금 금리는 2.37%다. 

 

예대율 규제에 따라 예적금 규모를 올리면 대출도 확대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 판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대출 규모를 늘리려면 예적금 규모 또한 늘려야한다.

 

저축은행의 핵심 수익이 대출의 이자마진인 점을 감안, 현재 저축은행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중금리대출로 인한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예적금이 받쳐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코로나19의 큰 영향 없이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유동자금의 여유가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