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서민 위한 연 1%대 안심전환대출 9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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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더 싼 고정금리 주담대로 전환

다음달 16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제2의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다.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더나은보금자리론'도 일부 개편된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낮아지는 금리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5일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저렴한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대환)을 유도하는 것은 2015년 '안심전환대출'이후 4년만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리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변동금리 등 금리변동 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주택금융공사와 변동금리 등 금리변동 위험이 존재하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대환해주는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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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금융위는 내달 16일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차주에 한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한다. 준고정금리는 3~5년 일정기간 고정금리가 전용되 후 변동금리가 적용되거나, 일정기간 단위로 고정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을 말한다.

대상기준은 부부합산소득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이다. 단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 가구는 부부합산 1억원 이하로 적용한다. 주택금융공사는 대환대출이 실행된 차주에 한해 보유주택 수를 정기적으로 재확인하고, 보유 주택수 증가 시 1년내 처분하지 못하면 기한이익을 상실할 계획이다.

주택가격 기준은 시가 9억원 이하이며,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 내 최대 5억원이다. 대출한도축소로 대환이 곤란하지 않도록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각각 70%, 60%을 유지한다. 서울에서 LTV 비율 60%를 적용해 3억원을 빌려 5억원 짜리 아파트를 구매해 현재 2억 8000만원의 대출이 남아있을 경우 LTV가 40%로 떨어졌어도 2억8000만원은 빌릴 수 있다는 것.

기존대출 상환을 위한 중도상환수수료도 반영해 한도도 최대 1.2% 늘린다.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은 "처음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한 2015년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었지만 이번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에서 대환대출을 직접 맡아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며 "중도상환수수료가 부담스러운 차주를 위해 최대 1.2% 한도를 늘린다"고 말했다.

금리는 연 1.85~2.2%이며, 대출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 거치기간 없이 분할상환할 수 있다. 금리는 대출기간이 짧고, 온라인 처리과정이 많을수록 낮아진다. 대출기간이 10년인 차주가 안심전환대출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면 최소 1.85%의 금리를 제공받고, 대출기간이 30년인 차주가 안심전환대출을 은행창구에서 처리하면 2.2%의 금리로 대환대출이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원금은 전액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 진행한다. 예컨대 대출원금 3억원에 금리가 3.16%인 차주는 168만8000원을 매달 상환해야 하지만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면 월 152만5000원만 상환하면 된다. 한 달에 16만3000원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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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약 20조원 규모로 공급된다. 단 신청액이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20조원을 공급한다. 앞서 2015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최초 한도는 20조원이었지만 4일만에 소진되면서 추가 20조원이 투입됐고 최종적으로 31조7000억원이 판매된 바 있다.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은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 여력과 가계부채·주택저당증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공급규모를 20조원으로 결정했다"며 "신청액이 20조원을 초과할 시 서민 실수요자 지원의 취지를 고려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다. 은행창구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주택금융공사가 심사를 진행,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대출을 진행한다. 중도상환수수료부과 대상(취급 후 3년 이내)인 차주가 중도상환수수료를 해당은행에 납부하면, 오는 10~11월부터 새로운 금리를 적용 받는 셈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환해주기 위해 만든 '더나은보금자리론'도 일부 개편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90%로 확대한다. 대환대상범위도 확대해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만 상환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게 했다.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은 "부채관리 측면에서도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향후 금리상승 위험을 축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은행창구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신청 지원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