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는 SBI저축은행, OK와 자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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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로나19로 급증하는 대출 수요를 대규모로 흡수한 SBI저축은행이 지난해보다 대출 자산을 2조원 가량 늘리면서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과 자산 격차를 더 벌렸다.


 2일 SBI저축은행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0조2112억원이다. 1분기 9조3246억원보다 9.5% 증가해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7조6100억원이었다. 직전 분기보다 4.2%가 늘었다.

 

 두 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1~2위의 규모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산 격차가 줄어들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양사의 총 자산 차이는 1조4699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이 2024년까지 금융당국과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약속하면서 대부업 자산이 저축은행으로 편입될 경우를 감안, SBI저축은행의 총 자산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서민들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양사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우선 SBI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자산이 급격하게 늘었다.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대출금은 8조65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6414억원)보다 2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의 공격적인 대출 영업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서민들의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우려에 앞서 리스크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다. SBI저축은행에 비해 대출 자산이 크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양사 모두 수익성과 건전성에서는 상당한 실적을 보였다. 올 상반기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336억원, 964억원을 기록했다. 


 우려됐던 건전성 또한 개선됐다.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7%로 지난 1분기 2.27%보다 0.57%포인트가 떨어졌고 OK저축은행도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16%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