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매각 흥행…대부업·캐피탈 등 사업구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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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짜 매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JT저축은행이 오는 9월 4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부업체, 캐피탈 등이 입찰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사업구도 또한 어떻게 변화될 지 눈길을 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지난달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 현재까지 한국캐피탈, JB금융지주, 리드코프, MBK파트너스 4곳이 입찰을 예고했다.


 우선 한국캐피탈이 현재 JT저축은행 인수를 목표로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캐피탈이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사례는 애큐온그룹에서 엿볼 수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진행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앞서 올 초에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 강남에 있는 애큐온캐피탈 본사 같은 건물에 지점을 열고 기업금융 업무 시너지를 한 층 끌어올렸다. 이어 부산에서도 저축은행이 있는 지점에 캐피탈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비즈니스 협업 효 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지난 1분기 애큐온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가 늘었다.


 대부업체 리드코프도 JT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다. 리드코프는 올 상반기 대부업 외에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걷고 있다. 경쟁 대부업체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회사 규모를 줄여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사례는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꼽을 수 있다. 우선 OK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아프로그룹서비스 시절 예주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면서 OK저축은행으로 통합 출범했다. 이후 저축은행 인수를 조건으로 금융당국과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 청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은 4년 내로 러시앤캐시의 대부자산을 이전해야 한다. 같은 내용으로 웰컴금융그룹도 2024년까지 대부업을 청산해야 한다. 


 형평성을 감안했을 때 리드코프 또한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대부업체가 아닌 저축은행으로 사업을 개편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부업체는 법정 최고금리(24%) 인하 이후 전반적으로 위기의 상황을 걷고 있는데다 또 한번의 최고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리드코프 또한 대부업의 이미지를 벗고 실적이 탄탄한 저축은행으로 사업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JB금융지주도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 8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만 저축은행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또 호남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JT저축은행의 영업권이 광주은행을 계열사로 둔 JB금융지주와 일부 겹쳐 은행과의 연계영업 등의 시너지 극대화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