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점 줄줄이 통폐합…규제 완화에도 "실효성 없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지점 설치와 관련해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면서 규제를 유연하게 완화했지만 저축은행은 지점을 연이어 통폐합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번 규제 완화가 딱히 실효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이 이달 초 부산 중앙역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기존 거래를 서면지점으로 옮겨 통합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지점 통폐합을 여러번 거쳐 2018년 15곳이던 지점 수가 현재 본점을 포함해 9곳으로 줄어들었다. 


 다른 저축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점을 줄이거나 혹은 현행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11곳이던 지점을 8곳으로 줄였다. 가장 큰 규모를 가진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각각 21개, 25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1개의 지점을 더 설치한 이후 변동이 없다. 


 대형사 외에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저축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5년 기준 326개에서 지난해 말 305개로 줄어들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방문 고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점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지점을 줄이고 있다"며 "비대면 영업이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되고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라 지점을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축은행은 현행 법상 영업권 규제 장벽으로 인해 본점이 위치한 지역권에서만 영업이 가능해 오히려 지점을 더 설치하는 것이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저축은행 지점 설치 규제 완화 조치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으로는 당국 인가없이도 신규 지점을 수월하게 낼 수 있게 됐지만 현재로서는 때에 맞지 않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뱅킹이 확산되고 올 연말에는 오픈뱅킹까지 도입된다"며 "지점 영업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못느낀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플랫폼 영업을 위해 여러가지 공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편의성을 위해 UI, UX 등을 개선하는 한편 ARS 절차 간소화, QR 결제-생체 인증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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