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모아저축은행 실적 부진 이유는

 페퍼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 등 일부저축은행이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대형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여신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적립해야되는 대손충당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규 대출을 늘리면서 대손상각비(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처리하는 비용)도 증가,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 현상도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은 대출자가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금융사에서 미리 쌓아두는 금액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 대손충당금 적립률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24일 저축은행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올 1분기에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33억원의 적자에 이어 또 다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1년 사이 적자폭은 줄였지만 업계 5위의 페퍼저축은행의 상위를 걷고 있는 SBI저축은행(681억원)과 OK저축은행(395억원), 웰컴저축은행(271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186억원)이 폭증한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성적이다. SBI저축은행은 순이익이 128%가 증가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무려 675%나 급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1분기 적자 배경에 대해 대손충당급 적립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신 규모가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적립해야하는 충당금 규모도 같이 늘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호주 페퍼그룹이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 이어 한울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며 외형을 확장시켰다. 이후 빠른 자산 성장세를 매년 거듭했고 올해 1분기 자산 규모는 3조4548억원으로 업계 4위를 걷고 있다. 


 모아저축은행도 대손충당금의 발목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136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이 지난 1분기에는 84억원으로 떨어졌다. 총 자산은 2조 돌파를 앞두고 있고 신규 대출도 1년 사이 2188억원이나 늘었지만 예대마진이 줄고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모아저축은행은 업계에서 9위에 안착, 영업자산이 성장하면서 1분기 총 자산이 1조9997억원으로 2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업금융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운용을 가장 강점으로 영업 자산이 성장하고 있다. 

2019 금융전망

더보기

서민금융 기업 리포트

더보기

현장르포

더보기
[현장르포] 혁신금융 어디까지…2500명 몰린 핀테크 위크
23일 첫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의 문이 열렸다. '핀테크 기업 투자데이'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송인성 핀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8분이란 시간을 꽉채워 혁신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어진 10개의 핀테크 기업도 어렵게 얻은 투자유치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땀을 흘렸다. 이날 핀테크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혁신서비스를 투자자와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열정이 뜨거웠다. 열정에 부합하듯 오전부터 행사장은 금융기관 투자 관계자로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졌다. 기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는 자산운용사 김모(38)씨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핀테크 기업이 사업설명회를 한다고 해 팀원들과 찾았다"며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흥미있어 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으로 시작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기업의 핵심사업을 설명하며, 핀테크 기업이 규제장벽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팁들을 전했다. 회사를 퇴사하고 핀테크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김모(35)씨는 "사업을 같이하기로 한 친구와 들렸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