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겨간 실적' SBI저축은행, 순이익 681억원·연체율 2.27%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에도 SBI저축은행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장 경제적인 타격이 큰 서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가면서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일 SBI저축은행 1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6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65억원) 보다 약 86%가 늘어난 수치다. 


 수익은 대부분 이자수익에서 발생했다. SBI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총 1778억원에서 2224억원으로 466억원이 증가했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자수익도 증가한 셈이다. 


 실제 대출금도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금은 7조7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3729억원보다 22%가 증가했다. 


 비용은 1694억원에서 1899억원으로 205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모바일뱅크 '사이다뱅킹'을 중심으로 대출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무엇보다 연체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 SBI저축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2.27%로 전년 동기 3.92%보다 크게 떨어졌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자산 건전성을 대표하는 지표로 대출잔액 중 원금은 하루 이상, 이자는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비율이다. 금융감독원의 전국 79개 저축은행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업계 평균 연체율은 4%에 달한다.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가 상승했다.


 이 외에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93%로 전년(4.08%) 보다 앞 자리수를 두 단계나 낮췄다. BIS자기자본비율 또한 13.62%로 전년(12.89%)대비 소폭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라고 평가하고 있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대부분 이자수익에서 발생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6조83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하기도 했다.


 총 자산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9조3246억원으로 10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 규모를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이 전체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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