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축은행 好실적 행진…내년은 '글쎄'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9374억원
대출 소비자 늘면서 이자수익 확대
내년 중금리 대출 경쟁 심화 및 각종 규제 강화

 올해 저축은행들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만큼의 수확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경기 침체는 물론 중금리 대출 경쟁 심화, 내년부터 저축은행에도 적용되는 예대율 규제, 부동산 PF규제 등 또한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각 사 경영공시 등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위 5개(SBI·OK·한국투자·페퍼·웰컴) 저축은행의 순이익만 합해도 3608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으로 수익이 늘어났다.


 하지만 내년에는 저축은행업계가 올해만큼의 수확이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우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권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은 더 예민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종 규제 또한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는다. 우선 내년부터 저축은행은 예대율 규제를 적용받기 시작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예대율을 110%까지, 2021년에는 100%까지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이 올 하반기 예금 잔액을 충분하게 확보하고는 연말에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기도 했다.


 이 또한 내년 사업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연말에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해놓고는 저금리 상황 속에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저축은행 입장으로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핵심 사업인 중금리 대출 또한 사업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 카드사는 물론 캐피탈, 최근 법의 보호를 받게 된 P2P금융, 현재 예비인가를 받고 있는 인터넷은행 등 중금리 대출을 서비스하는 2금융권이 급증하면서 경쟁 업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점포수는 내년에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의 점포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개 줄어든 305개다. 점포수는 2016년부터 매년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점포수를 찾아드는 고객이 줄어드는 동시에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저축은행 업체들이 인권비, 유지비 등을 절약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최근에는 웰컴저축은행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지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부산 중앙역지점으로 통합했다. 올해 웰컴저축은행이 정리한 영업지점은 총 4개다. 
JT친애저축은행 또한 전주출장소와 천안지점을 폐점하고 내년 1월 2일자로 가까운 지점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각 업체마다 전국에 20개가 채 되지 않는 점포수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 두개 점포를 없애는 것은 규모있는 감축이라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저금리 기조 확대, 중금리 대출 업체 증가, 법정최고금리 추가 인하 여부 등 내년 사업 전망에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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