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고객? 금리·서비스 따라 이동!…'파이낸셜노마드' 시대

 

 더 유리한 금리나 서비스에 따라 여러 금융사를 옮겨다니는 '파이낸셜 노마드(Financial Nomad)'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디지털화로 소비자들이 금융상품 정보를 수집하기 쉬워진 데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업체의 등장으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현정 연구위원은 1일 '파이낸셜 노마드 현상과 노마드형 고객의 이동방지 사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시대 금융소비자는 금융상품 정보를 수집하기 쉬워지면서 한 개의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충성도는 하락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금융소비자를 유인하는 흐름은 확대됐다"며 "금리 , 서비스 등 혜택에 따라 여러 금융 기관을 옮겨 다니는 파이낸셜 노마드 현상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마드(Nomad)'는 정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삶의 방식을 가진 유목민이나 유량자를 뜻한다. 파이낸셜 노마드는 금융권에서 금리, 서비스 등의 혜택에 따라 여러 금융기관을 옮겨 다니는 소비자를 지칭한다.


 권역을 불문하고 금융상품 비교는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FINE)'에서는 예금, 적금, 펀드, 주택담보대출 등 전 금융권 상품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 비율이 46%를 초과하며 금융상품을 개인조건에 맞게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 연구위원은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 도입방안이나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의 제도도입은 금융소비자가 편리하고 쉬운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하지만 경쟁심화로 고객의 이동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출시 20일 만에 30만좌가 완판됐고, 10개월 만에 80만좌를 달성했다. 


 오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살려 만기달성 성취감과 재미요소를 가미한 인터넷 전용 적금상품 및 특정 고객군에게만 고금리를 주는 적금상품 등은 상품경쟁력으로 금융소비자를 유인함으로써 파이낸셜노마드 현상을 확대시켰다"며 "모든 거래를 다 청산하고 금융사를 이동하기 보다는 금융거래 일부는 남긴 채 특정상품의 금리, 서비스 등의 혜택에 따라 여러 금융기관을 옮겨 다니는 부분이탈(partial defection) 성향을 가지는 파이낸셜 노마드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사 역시 이동통신사나 자동사보험과 같이 철새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졌다. 금융소비자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이동을 방어함과 동시에 거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철새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시작됐다. 
 KB국민카드는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요금, 4대 사회보험료, 부동산임대료, 초·중·고 학교납입금 등 신용카드 연결 자동납부 이벤트를 하고 있으며, 카드서비스(할인·포인트)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급여이체, 신용카드 결제계좌 지정, 자동이체 이체실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 한다. SK텔레콤은 핀테크업체 플랫폼 핀크, DGB대구은행과 함께 '적금 T 하이(High) 5'를 출시했으며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 연구위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다양한 관점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해 낼 수 있는 금융회사 플랫폼도 고객 개인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동고객에 대한 사전감지로 이동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정산 똑똑하게]<下 >기부금·의료비 잊지말자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하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기부금, 교육비 등 직접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항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당연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도 자동조회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월세, 교복구입, 학원비, 기부금, 의료비 등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영수증을 따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세액공제 혜택이 크니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직접 영수증을 챙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은 크게 ▲월세 ▲암·치매·난치성질환 등 장애인 ▲보청기·휠체어·안경·콘텍트렌즈 등 의료비 ▲교복 구입·학원비 등 교육비 등이다. 우선 월세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근로자가 직접 이체확인증 또는 송금영수증, 임대차계약서 등의 서류를 챙겨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월세 항목은 공제액 한도가 750만원까지여서 누락될 경우 '13월의 보너스'가 아닌 '13월의 세금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월세액 세액공제율이 10%에서 12%로 인상됐다.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 주택 외에 주거용 오피스텔·고시원도 공제

[현장르포] 혁신금융 어디까지…2500명 몰린 핀테크 위크
23일 첫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의 문이 열렸다. '핀테크 기업 투자데이'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송인성 핀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8분이란 시간을 꽉채워 혁신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어진 10개의 핀테크 기업도 어렵게 얻은 투자유치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땀을 흘렸다. 이날 핀테크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혁신서비스를 투자자와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열정이 뜨거웠다. 열정에 부합하듯 오전부터 행사장은 금융기관 투자 관계자로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졌다. 기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는 자산운용사 김모(38)씨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핀테크 기업이 사업설명회를 한다고 해 팀원들과 찾았다"며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흥미있어 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으로 시작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기업의 핵심사업을 설명하며, 핀테크 기업이 규제장벽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팁들을 전했다. 회사를 퇴사하고 핀테크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김모(35)씨는 "사업을 같이하기로 한 친구와 들렸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