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 소비자 혜택도 축소



#.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자칭 '신용카드 매니아'다. 고가의 옷과 가방 등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기본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상시로 받을 수 있어 부담이 줄어 들고,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유통업체 제휴카드를 쓰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로부터 이같은 혜택이 줄어든다는 통보를 받고는 "쇼핑을 줄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하함에 따라 카드사가 각종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자 혜택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와 추가 할인 이벤트 등 일회성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올해부터 상시적으로 진행하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자제하고, 각 가맹점별로 시기에 따라 전략적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현대아울렛의 삼성카드 포인트 사용 보너스클럽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이달 4일 모두투어의 포인트 사용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대카드는 포인트 결제시 제공하던 5% 추가할인을 없앴고,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한 영화 예매 시 제공하던 1500원 할인 혜택을 KB국민 스타카드를 제외하고 오는 3월 말까지 진행한 후 종료한다.

무이자할부나 추가 할인 이벤트는 카드사의 대표적인 일회성 마케팅에 속한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카드사 자체 프로모션 등 일회성 혜택에 드는 마케팅 비용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감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카드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금융당국 또한 카드사 프로모션과 같은 판촉 비용을 줄일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서서히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소비자에게 민감해 우리로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혜택을 제공했던 카드사들의 유통·통신·항공 등 제휴카드 또한 신규 발급이 속속 중단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7일부터 홈플러스 제휴카드 5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KB국민카드 또한 지난 15일 KT·S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제휴카드를 포함한 20종의 제휴카드를 단종시켰다. 이어 하나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인 시그니처 카드와 시그니처 스카이패스 카드를 단종시켰다.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업종과의 제휴 카드는 상품 자체가 카드사에게 큰 마진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매해 정리되는 상품군 중 하나"라며 "꼭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지속적인 카드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애초의 상품 설계보다 적자 폭이 커 올해 좀 더 많은 상품이 단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카드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분석하기도 한다.

다양한 제휴카드를 대거 정리한 데는 지금의 소비자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카드 발급량이 자연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카드사 또한 신규 발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카드사 간 제휴카드 붐이 일어 비슷한 혜택의 카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고객에게 더 이상 소구되지 않는 상품도 있어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똑똑하게]<下 >기부금·의료비 잊지말자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하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기부금, 교육비 등 직접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항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당연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도 자동조회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월세, 교복구입, 학원비, 기부금, 의료비 등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영수증을 따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세액공제 혜택이 크니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직접 영수증을 챙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은 크게 ▲월세 ▲암·치매·난치성질환 등 장애인 ▲보청기·휠체어·안경·콘텍트렌즈 등 의료비 ▲교복 구입·학원비 등 교육비 등이다. 우선 월세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근로자가 직접 이체확인증 또는 송금영수증, 임대차계약서 등의 서류를 챙겨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월세 항목은 공제액 한도가 750만원까지여서 누락될 경우 '13월의 보너스'가 아닌 '13월의 세금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월세액 세액공제율이 10%에서 12%로 인상됐다.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 주택 외에 주거용 오피스텔·고시원도 공제

[현장르포]문 열면 주목받을 정도…국민은행, 총파업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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