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뱅'은 어디?…키움증권·아이티센 등 44곳 관심



키움증권과 교보생명, 삼성카드,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사를 비롯해 아이티센(Itsen) 등 IT업체가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이버, 인터파크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발을 뺀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제3, 제4의 인터넷은행의 신규 인가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핀테크기업을 비롯해 금융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에서 참석했다.

참가신청 단체를 살펴보면 핀테크기업 (13곳), 일반기업 (7곳), 금융회사 (21곳), 비금융지주 (3곳), 법무법인 (5곳), 회계법인 (3곳), 시민단체(3곳) 등 55곳이다. 그러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시민단체 등을 제외하면 44개 기업만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였고, 참가한 핀테크기업 또한 당초 예상보다 적은 13곳에 불과했다.

지난 2015년 7월에 열렸던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를 위한 설명회 때보다 그 열기가 크게 줄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과거 설명회 당시에는 당초 90여 개사에서 250여 명이 설명회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실제 참석 인원은 300명을 훌쩍 넘어 자리가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이번에는 굵직한 ICT 기업의 참여가 불확실해 당초 금융당국이 의도한 '메기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인터파크와 네이버는 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업 경쟁도 평가결과와 해외 주요국 동향 등을 감안해 2개사 이하를 신규 인터넷은행으로 인가할 예정이지만 요건에 부합하는 업체가 2개가 안될 경우 최종 인가개수는 2개 미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설명회에서 주로 인가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김병칠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심사기준과 관련해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당시 금융위는 1000점을 만점으로 혁신성에 250점을 배정해 가장 큰 비중을 뒀다. 또한 자본금 규모와 주주 구성계획,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등에 각각 100점을 배정했다. 또한 사업모델 안정성과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 진출 가능성 등에 각각 50점을, 리스크 대응방안과 수익 추정의 타당성, 건전성, 지배구조, 소비자 보호 체계 등 항목에 총 200점을 배점했다.

그는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라 주주구성·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그간 온라인 질의응답(Q&A) 페이지에 접수된 업계 문의와 인가심사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1월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2월 중 새로운 인가 매뉴얼을 게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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