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금융전망] ④카드, 빅데이터로 새먹거리 찾는다


2019년 그들의 시작은 벼랑 끝이다. 지난해 불어닥친 카드수수료 인하와 제로페이의 바람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해야할 것은 새 먹거리 찾기. 카드업계는 제일 잘하는 디지털과 빅데이터 분야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신용카드사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무디스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상당히 저하될 것"이라며 "역대 최저수준이던 연체율도 경제성장세 둔화와 부진한 소비심리 영향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말부터 적용하는 카드우대 수수료율 적용대상 확대조치로 카드사들은 연간 총 4198억원의 부담이 추가된다. 지난해 시행된 규제 영향까지 합치면 올해 약 7048억원의 수입감소가 예상되는 셈이다.
여신금융협회 김덕수 회장은 "작년과 같이 내부적 경영요인이 아닌 외부적 환경변수에 의해 여전사의 사업 리스크가 증폭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직접적인 수익감소 요인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외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빅데이터로 새먹거리 찾기
주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비용절감을 강조하며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통해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전통적인 카드영업만으로는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링크(LINK)의 월 이용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링크는 고객의 소비성향, 구매패턴, 비슷한 연령 고객의 선호도 등 314개의 변수를 분석해 가게와 음식점을 추천하고 할인혜택을 연결해 준다.

신한카드도 이와 비슷한 '마이샵' 서비스를 내놨다. 마이샵은 카드 이용내역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쿠폰 등 혜택을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 가맹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상권을 찾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혜택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나 고객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하면 카드사가 수수료를 받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완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다.

다른 카드사도 올해 빅데이터, 디지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 비씨·신한·롯데카드는 앱투앱 결제서비스인 '카드사 공통 QR페이'를 내놨다. QR페이는 비씨카드 회원이 2800만명에 이르고, 신한카드도 국내 1위 사업자여서 이용자 저변이 넓은 편이다. 또 개발된 QR코드는 카드사 간 상호 호환이 가능해 향후 다른 카드사의 추가 참여도 염두에 두고 있다.

◆ 희망퇴직·혜택축소를 통한 비용감축
새먹거리에 집중하더라도 안정된 수익을 내기엔 버겁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올해 비용감축을 위한 희망퇴직과 소비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희망퇴직절차를 진행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1976년생 이하 전 직급 직원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뒤 7년만인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과장급 이상 직원 23명을 내보낸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KB국민카드의 연간 급여액수는 1081억원으로 1인당 급여는 7000만원이다. 7개사 중 4위다. 직원수나 급여가 평균치인점을 감안하면 KB국민카드의 희망퇴직이 다른 카드사의 인력감축을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도 유례없는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 현대카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임직원 400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신한카드도 올해 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2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우리카드도 분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했다가 백지화했다. 다른 카드사도 희망퇴직 실시 여부를 놓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절감은 카드사 내부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 축소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카드사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비용절감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카드는 포인트 결제시 제공했던 할인혜택을 축소하고, 우리카드와 비씨카드 등은 지방세 카드납부 수수료 면제혜택을 없앴다. 대다수 카드사는 일부 업종과 가맹점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1월 말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시행돼 가맹점은 2월부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할 예정이다"면서 "카드수수료 인하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인상 등 악재를 뛰어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조치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똑똑하게]<下 >기부금·의료비 잊지말자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하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기부금, 교육비 등 직접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항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당연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도 자동조회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월세, 교복구입, 학원비, 기부금, 의료비 등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영수증을 따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세액공제 혜택이 크니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직접 영수증을 챙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은 크게 ▲월세 ▲암·치매·난치성질환 등 장애인 ▲보청기·휠체어·안경·콘텍트렌즈 등 의료비 ▲교복 구입·학원비 등 교육비 등이다. 우선 월세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근로자가 직접 이체확인증 또는 송금영수증, 임대차계약서 등의 서류를 챙겨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월세 항목은 공제액 한도가 750만원까지여서 누락될 경우 '13월의 보너스'가 아닌 '13월의 세금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월세액 세액공제율이 10%에서 12%로 인상됐다.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 주택 외에 주거용 오피스텔·고시원도 공제

[현장르포]문 열면 주목받을 정도…국민은행, 총파업 한산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일선 지점은 운영에 차질이 없는 모양새다. 고객 불편도 없었고 방문객도 많지 않아 한산했지만 고객들은 파업 이유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8일 오전 국민은행 노조는 성과급 인상과 임금피크제 등을 조건으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여 하루 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주택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영업점 1058개 중 411곳을 거점 점포로 선발,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영업점은 모두 열었지만 일부 대출 등은 거점 점포에서만 받을 수 있었다. 당초 거점 점포로 고객이 몰려 혼잡해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거점 점포 업무는 순조로웠다. 광화문 지점 관계자는 "파업이 하루일 뿐더러 큰 지점은 대부분 인력을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비거점 지점도 운영에 지장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창신 지점과 신용두 지점의 경우 8개의 창구 중 2곳이 '부재중'으로 비어 있었지만 업무에는 지장이 없었다. 창신 지점 관계자는 "팀장급 직원을 전진배치했다"며 "비노조원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업무에 크게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창신 지점은 '정상 영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과 함께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