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디에이치 라클라스, 마지막 '강남 로또'?
채신화 기자
2018년 12월 03일(월) 10:21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 3층에 개관한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 내부./채신화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에 마련된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 내부가 중도금 대출 불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채신화 기자


-래미안 리더스원 이어 강남 로또 아파트로 주목…'그들만의 리그'에 견본주택 한산
올해 사실상 서울 강남의 마지막 로또단지인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이 아파트는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에 이어 청약제도 개편 전 강남에 들어서는 마지막 단지다. 아울러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5억원가량 저렴해 '현금 부자'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에 전시된 유니트 내 확장(유상 옵션) 구간./채신화 기자


◆ 강남에 쿼드러플 역세권까지 '눈길'
이날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 3층에 문을 연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 현장은 한산했다. 방문객의 발걸음이 뜸한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이른바 '떴다방' 등도 운영을 못하게 돼 있어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달 방문객이 몰리며 이례적으로 평일(목요일)에 견본주택을 연 '래미안 리더스원'과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전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 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민철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조합협의, 분양 승인 등이 급박하게 진행되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문의전화가 하루에 130통 정도 꾸준히 왔고, 견본주택 개관 직전엔 400통 이상의 문의가 오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맨션3차(반포동 32-8번지 일원)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0~132㎡, 84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0㎡A가 24가구, 59㎡B 24가구, 59㎡C 2가구, 84㎡A 13가구, 84㎡B 32가구, 84㎡C 77가구, 84㎡D 32가구, 104㎡B 1가구, 115㎡ 2가구, 132㎡A는 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에는 59B, 84C, 115A 등 3개 타입의 유니트가 전시됐다. 단지는 '고급화' 느낌이 강했다. 강남 최초로 적용되는 비정형(유선형) 외관을 적용했으며 내부 인테리어도 타입별로 가족공간 강화형, 주방 세라믹타일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입지가 호평을 받았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2·3호선 교대역이 도보권이다.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쿼드러플(4개)'역세권을 갖췄다. 강남업무권역까지 5분 이내, 시청 및 여의도까지 30분에 이동 가능하다.



◆ '로또'는 '로또'인데…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눈길을 끌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이다. '서초 래미안리더스원'(4489만원)보다는 약 200만원 높게 책정됐으나,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5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분양가는 9억3800만원(50㎡A·2층)~22억7700만원(132㎡A·4층)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만 비교하면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분양가는 14억6900만~17억4700만원으로, 인근 래미안에스티지S의 9월 매매가 21억원(9층)에 비하면 3억5300만~6억21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평형 내에서도 분양가가 차이나고, 유상 옵션인 발코니 확장이 불가피해 실제 분양가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84㎡의 경우 최고가는17억4700만원(84B·10층 이상), 최저가는 14억6900만원(84D·2층)이다. 같은 타입이어도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 가량 차이 나는 셈이다. 추가 옵션 비용 부담도 있다. 84A의 경우 기본 발코니 확장형(2160만원), 멀티다이닝형(주방 확장·2184만원)을 선택하면 분양가에 4000만원 이상 추가된다. 84B 타입의 경우 주방과 공부방 등을 모두 확장할 경우 9000만원 이상 추가된다.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에 방문한 신 모씨(62)는 "애초에 분양가 외 최소 5000만 정도 옵션비로 생각하긴 했는데, 주방이나 침실 등 일일이 확장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선택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도금 집단대출까지 불가해 '그들(현금 부자)만의 리그'가 열릴 전망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계약금(20%)을 합쳐 8억6500여만원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