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에 21개월 만에 최저
김희주 기자
2018년 11월 28일(수) 15:11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96.0을 기록했다. 사진은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세탁세제류 판매대. /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 고용지표 부진 등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지난달(99.5)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99.5)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2월 93.9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만 지난달 이뤄진 정기 표본 개편으로 지수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은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한 번씩 표본가구를 새로 설정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장기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한 데다 생활물가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재정상황 관련 지수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현재경기판단CSI(62)과 향후경기전망CSI(72)는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과 생활형편전망CSI(90)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97)과 소비지출전망CSI(108)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 등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둔화, 시중금리 상승,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0)와 임금수준전망CSI(118)는 경기 인식 악화 영향으로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5)는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4포인트 내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0.1%포인트 하락한 2.5%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김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