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럽지 않은 억 소리나는 '신의 직장'은?
김문호 기자
2018년 08월 23일(목) 11:26
연봉은 직장 선택과 이직의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 급여가 높기로 유명한 회사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이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어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요 외국계 기업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외국계 자동차·IT·제약 기업들이 직원 평균 연봉 순위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세계 1위 반도체기업 인텔코리아의 직원 1인당 작년 평균 연봉(급여 및 상여금)은 1억6693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연봉(1억1700만원)보다 5000만원 가량 많고, 2010년(직원 1인 평균 연봉(1억3057만원)보다 28% 늘었다.

한국IBM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1016만원으로 조사됐다. 세계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계 IT기업의 급여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외국계 IT기업 직원은 "외국계 IT기업은 삼성·LG 같은 대기업 출신의 경력직이 많으며, 신입사원은 잘 뽑지 않기 때문에 평균 급여가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뱅커들도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원에 달했다. 남여 각각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 800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은 1인당 평균 연봉이 7800만원이었다. 남여별 임금격차가 컸다. 남자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에 달한 반면, 여직원은 6000만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고 외국계 수입자동차로 이직한 K씨. 국내 대학 출신인 그는 한 자동차회사에서 수출 관련 업무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해외 판매법인, 수입자동차 회사 등으로 몇 차례 이직을 하면서 고액 연봉자 대열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고 영어 실력을 향상시켜 연봉과 직급의 유연성이 높은 외국계 회사로 옮기면서 '몸값'을 높였다.

실제 IT와 금융을 제외한 업종에서 수입자동차 회사는 '꿀 직장'으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명성에 걸맞게 1인당 연봉이 1억641만원에 달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와 비엠더블유(BMW)코리아도 각각 8227만원, 8575만원에 달하는 연봉으로 브랜드 값을 했다.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1인당 평균 급여는 9200만원이었다. 외국계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급여도 높았다. 한국화이자제약(9242만원)이 1억원에 육박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8164만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8578만원) 등도 비교적 높았다.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외국계 스포츠 업체들의 급여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 2016년 1인당 평균 연봉이 7855만원에 달했고, 나이키스포츠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