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대외채권 6년 만에 감소세…건전성은 '양호'
김희주 기자
2018년 08월 23일(목) 11:26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 추이 및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 추이. /한국은행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6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그럼에도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분기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549억달러로 1분기말(4608억달러)보다 59억달러 줄었다.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첫 감소세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받을 돈인 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 대외채무를 뺀 수치로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순대외채권이 줄어든 이유는 대외채권보다 대외채무 증가세가 더 컸기 때문이다. 2분기말 대외채권은 8955억달러로 지난 1분기(8947억달러)보다 7억달러 늘었다. 2017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만기별로는 1년 미만 단기 대외채권은 10억달러 감소했지만 장기 대외채권은 17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 준비자산이 36억달러 늘었으며 기타부문에서 현금및예금을 중심으로 26억달러 감소했다. 2분기말 대외채무는 4405억달러로 지난 1분기말보다 67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1년미만 단기외채가 46억달러, 장기외채가 20억달러 증가했다.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4%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1.3%로 전분기보다 0.9% 올랐다. 이는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 9월말(31.3%)과 같은 수준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3211억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446억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해외투자)에서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뺀 수치를 말한다.

대외금융자산은 지난 1분기 대비 6억달러 감소한 1조4947억달러를 기록했다. 직접투자(12억달러)와 증권투자(31억달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 대비 주요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분기보다 452억달러 감소한 1조1737억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와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2분기 중 코스피지수와 달러/원 환율은 4.9%씩 하락했다.
김희주 기자